(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에서 한국계 자금이 외국계 자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에서 한국계 자금의 비중은 이달 중순 기준 21%로 외국계 자금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대출을 통해 투자수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KTB자산운용은 최근 RFR 홀딩스의 뉴욕 맨해튼 ‘285 매디슨 애브뉴’ 리파이낸싱에 ‘5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에 합의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은 맨해튼 ‘7번가 787’에 2억2천200만 달러(약 2천345억원)의 대출을 제공했다고 WSJ이 ‘JLL 글로벌 캐피털 마켓’을 인용해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상업용 부동산 부채펀드인 ‘M360 어드바이저’는 지난해 한국에 있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1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WSJ은 브로커들을 인용,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 한국의 투자자들은 미국 내에서 상업용 주택저당증권(MBS)과 부채펀드에 대한 물색을 강화해왔다고 전했다.
KTB자산운용의 해외 대체투자 담당 디렉터인 스텔라 수는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상당히 높아져 부동산 구매는 손실이 날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자금 다음으로 캐나다와 호주계 자금의 비중이 각각 12%와 11%로 뒤를 이었다.
시장 조사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의 글로벌 투자자금 규모는 2016년 108억 달러에서 지난해 178억 달러로 64.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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